LG전자 '15년 기술력' 히트펌프 신제품 선봬...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1:55   수정 : 2026.05.07 10:52기사원문
고효율·고성능 히트펌프 기술로 탄소 저감 기여
주거·상업·산업 풀라인업 구축, 히트펌프 시장 선도 전략



[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시스템 보일러 사업에서 쌓아온 15년 이상의 운영 경험과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히트펌프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제품은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의 난방·급탕 시스템이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반복하며 외부 열을 흡수·방출하는 원리를 활용해 고효율 난방을 구현한다.

제품은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추진 중인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 사업'의 성능 및 효율성 기준도 충족했다. 전력 사용량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절감할 수 있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초기 설치 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장기간 사용할수록 에너지 절감 효과가 누적돼 전체 수명주기 기준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보조금까지 반영할 경우 사용 환경에 따라 약 5~6년 내 초기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은 겨울철 한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고온수 공급이 가능하며, LG 씽큐 앱 기반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블랙톤 디자인과 컴팩트한 크기를 적용해 건물 외관과의 조화도 고려했다.

LG전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히트펌프 사업의 성과를 드러내왔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지역 신규 주택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급을 완료했으며, 리더케르크 지역에도 추가 공급 계약도 확보해 2.4분기부터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는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고, 북마케도니아 대규모 주거단지에도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현지 설치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최대 전력 공급사인 옥토퍼스 에너지와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주거용 제품뿐 아니라 상업·산업용 시장에서도 히트펌프 기반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상업용 대형 시스템 에어컨인 'LG 멀티브이 아이'는 상업시설과 대형 건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공장·발전소 등에 공급되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극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고효율 난방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고객이 환경까지 생각하는 새로운 고효율 난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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