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아파트 거래량 60% 감소.."투자자 이탈하고 실거주 거래 위주 재편"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5:43
수정 : 2026.05.07 15:43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아파트 시장이 투자 자금의 급격한 이탈로 인해 올해 1·4분기 거래량이 4000건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60%,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원마운트 그룹은 최근 발표한 하노이 주택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설(뗏) 연휴 이후의 계절적 요인과 구매자들의 관망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연간 기준 감소세는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자금이 더욱 신중해졌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원마운트 그룹 관계자는 "시장이 더 이상 단기 시세 차익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고 선별적 투자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자금이 약화되는 반면 실거주 수요나 장기 자산 축적 목적의 매수세가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건설부의 보고서 또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건설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13만9800건으로 전분기 대비 약 8%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와 단독주택 부문의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며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3만850건에 그쳤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베트남은 신규 공급 증가와 입주 예정 물량 확대가 시장 유동성 둔화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6~2028년 기간동안 하노이에서는 약 2만8000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공급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공급 확대와 거래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투자자들은 자산 유지를 위한 높은 금융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동시에 다양한 할인·우대 정책을 제공하는 신규 분양 물량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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