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SK하이닉스와 남대천 수생태계 복원 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3:39   수정 : 2026.05.07 13:39기사원문
남대천 보 철거 및 개선으로 연어 등 회유성 어류 이동성 회복 추진
워터포지티브 개념 도입해 기업 주도 지속가능한 물관리 실천 강화
2026년부터 2037년까지 유지관리 포함 복원 사업 전액 기업 펀딩으로 진행



[파이낸셜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에서 SK하이닉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양양 남대천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과 워터포지티브 실천을 위한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양 남대천 하류에 설치된 보로 인해 어류 이동이 제한되고 산란기 연어 폐사 등 수생태계 단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당사자들은 남대천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워터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지속가능한 물관리 개념이다. 이 개념은 기업 내 용수 활용성 제고,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유역 수질개선 및 수자원 추가 확보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워터포지티브를 물 분야 친환경 경영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후부는 2024년부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등과 ‘워터포지티브 협력체’를 운영해 지속가능한 물관리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에는 장흥댐 신풍습지 복원과 화천 인근 군부대 모래샘 조성 사업 등 다양한 워터포지티브 사업을 추진해 참여 기업의 자발적인 물복원 활동을 지원했다. 협력체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한국 코카-콜라, 풀무원이 포함된다.

이번 사업 대상인 양양 남대천은 하류에 설치된 보 17개 중 훼손 및 단절된 10개 보가 어류 이동을 방해해 산란기 연어 폐사 문제를 야기했다. 양양군은 일부 보에 대해 개선 작업을 시행했으나 추가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기후부와 관계 기관은 남대천 수생태계 조사를 추진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류 보 철거 및 개선 등 최적 관리 방안을 도출해 설계와 시공을 진행한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37년까지 유지관리 기간을 포함해 추진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업비를 전액 분담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인허가 지원과 시설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설계와 시공을 맡으며, 기후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 완료 후 물 복원량을 평가하고 인증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과 연계한 수생태계 복원 사례를 최초로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금한승 기후부 차관은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은 하천의 단절된 생태 흐름을 되살리고 건강한 수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기업의 워터포지티브 실천을 물관리 정책과 연계해 민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