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심리학 '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출간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5:54
수정 : 2026.05.07 16:05기사원문
상처는 덜어내고 진심은 닿게 만드는 따스하고도 예리한 처방전
[파이낸셜뉴스]"사람이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통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이들이 관계에서 오는 피로와 상처를 호소한다. 직장 내 미묘한 갈등, 가족 간 반복되는 오해, 진심이 닿지 않는 데서 오는 단절감까지. 사람 사이의 거리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책은 '관계가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과 타인을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결국 대화와 공감이라는 연결의 방식으로 나아간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관계를 피하기보다,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사람을 마주하는 법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는 늘 좋은 선배, 좋은 부모,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럴수록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된다"며 "이제는 '좋은 사람이 되었는가'보다 '지금 좋은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살면서 한 번도 사람 때문에 힘들어해 본 적이 없다면, 오히려 누군가에게 진심을 깊이 내어준 적이 없는 것일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관계에 마음을 쏟을수록 상대가 기대와 다를 때 상처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마다 우리는 "사람 참 어렵다"는 생각을 되뇌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저자는 인간이 결국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작은 친절 하나에 다시 마음이 열리고, 누군가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하루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단순한 인간관계 기술서와는 결이 다르다. 상대를 설득하거나 움직이는 요령보다,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심리학적 통찰과 현실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관계의 본질을 풀어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조에스더씨는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로 학생들과 성인을 대상으로 소통과 인간관계, 감정관리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의사·판사·검사·교수·정치인·CEO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저서로는 너에게 무슨 말을 먼저 꺼낼까(공저, 미디어샘, 2024)가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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