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까리 하려면 공무원 해라"...김문수 막말에 공무원들 뿔났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6:11
수정 : 2026.05.07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의 이른바 '공무원 비하 발언'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이 SNS를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여당과 국회 보좌진, 노동계까지 일제히 포문을 열며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2일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서 열린 한 지역 행사에서 불거졌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순천시 공무원 사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이 짓밟혔다", "정치인 한 사람의 말로 모든 노력이 비하된 느낌"이라는 성토가 빗발쳤고, 노조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파문이 커지자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장과 시의원의 견제 관계, 공무원의 상명하복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비속어를 사용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사과에도 후폭풍은 정치권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를 '민주당 전체의 삐뚤어진 인식'으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하는 짓을 보면 전 국민을 '따까리' 취급한다"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적반하장 화를 낸다"고 직격했다.
성일종 의원 역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은 공익 가치를 실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민주당은 공직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당장 버려달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국회 의정활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도 7일 가세했다. 국보협은 논평을 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긍심으로 살아가는 국회 보좌진 모두에 대한 모욕"이라며 "석 줄짜리 진정성 없는 SNS 사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국민께 사죄해야 하며, 민주당 역시 응당한 조처를 해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노동계의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사과를 "공직 노동자 전체를 모욕하고 SNS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사태를 개인의 부적절한 비속어 사용으로 축소한다면, 민주당의 노동관 자체가 김 의원과 다르지 않다는 자백"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민주당의 최고 수위 징계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