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놀이 아닌 덫'… 학교 예방교육 '법적 의무'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5:25
수정 : 2026.05.07 15:24기사원문
오는 12일부터 개정법 시행
학교장 연 2회 이상 예방교육 필수
14일 뚝섬서 대규모 체험 행사
힙합·뮤지컬로 '건전한 재미' 전달
[파이낸셜뉴스] 최근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면서 청소년들이 도박성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학교 내 예방 교육을 법적 의무로 못 박으며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
교육부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를 '제3회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으로 지정하고, 학교 교육 강화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본격 가동한다.
■연 2회 교육 의무화… 법으로 명시된 예방 조치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의 핵심은 도박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이다.
오는 12일부터 시행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전국의 모든 학교장은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도박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단순히 권고 수준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필수 교육'이 된 셈이다. 교육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 200개교를 선정해 오는 9월부터 운영하며, 전문 강사와 찾아가는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도박을 멈춰, 그게 이기는 거야!"… 14일 뚝섬 한강공원 '축제의 장'
정책의 무게감만큼이나 현장의 생동감도 높인다. 예방주간 중인 14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도박을 '놀이'로 착각하는 인식에서 벗어나, 실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도박 예방 메시지를 랩으로 표현하는 '힙합 콘테스트'와 창작 뮤지컬 'One more Chance' 공연 등 청소년 주류 문화를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도박의 유혹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건전하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 "우리 사회 공동의 울타리 만들어야"
정부는 이번 예방주간을 기점으로 사회 전반에 도박 예방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 13개 지역 치유센터에서는 토크 콘서트와 전문가 강연이 열리며, SNS 참여 잇기(챌린지)와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도 병행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도박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학생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학교 중심의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병환 사감위원장 역시 "청소년 도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사회적 대응을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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