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유튜브를 '오너셰프 식당'이라 부른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6.05.08 07:00
수정 : 2026.05.08 07:00기사원문
나영석·신우석·구글 윤구 사장, '세 리더의 백반 회동' 영상 화제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예능의 거장 에그이즈커밍 나영석 PD, 광고계의 이단아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그리고 구글코리아 윤구 사장이 동네 밥집에서 만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가 공개한 대담 영상 '세 리더의 백반 회동'에서 세 사람은 AI 환경 변화 속에서 콘텐츠 제작과 브랜드 전략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두고 격의 없는 통찰을 쏟아냈다.
"유튜브는 오너셰프 식당… 싫으면 나가라고 해야 산다"
과거 방송국이 입맛에 맞춰 메뉴를 바꿔주는 '대형 마트'였다면, 유튜브는 "오너셰프가 간판에 얼굴 박고 요리하는 작은 식당"이라는 것.
나 PD는 "조회수를 위해 취향을 맞추는 게 아니라, '내 음식 먹기 싫으면 나가'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정체성이 있어야 찐팬이 생긴다"며 "조회수 숫자보다 중요한 건 크리에이터와 팬 사이의 단단한 유대감"이라고 강조했다.
독특한 광고 기획으로 유명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은 브랜드 협업에 대해 파격적인 비유를 던졌다. 그는 크리에이터를 '살인청부업자'에 빗대며, "타깃을 죽이는(브랜드 미션을 완수하는) 방법은 독살부터 도끼까지 360도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주가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고 간섭하기보다, 크리에이터의 방식을 믿고 판을 깔아줬을 때 가장 파괴력 있는 콘텐츠가 나온다"며 브랜드와 제작자 간의 신뢰를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 윤구 사장은 10년 전 신 감독을 섭외하려다 상사에게 "너 미쳤니?"라는 소리를 들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시대를 앞서간 크리에이터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AI, 무엇을 만들지는 인간의 몫"
최근 화두인 AI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모두 AI가 창작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도구라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신우석 감독은 "처음엔 AI를 무시했지만, 써보니 내 노하우를 더 효율적으로 구현해 주는 강력한 무기였다"고 고백했다.
윤구 사장 역시 "AI가 만드는 법(How)은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무엇(What)을 만들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며, 역설적으로 AI 시대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구글의 AI 광고 솔루션이 데이터 분석 같은 '노가다'성 업무를 대신해 주면, 마케터와 제작자는 창의적인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 리더는 유튜브가 이제 단순한 광고판이 아닌,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하는 파트너십의 장'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세 리더의 진솔한 '백반 토크' 전문은 구글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유튜브는 오는 14일부터 개최되는 '유튜브 페스티벌 2026'을 통해 이러한 AI 기반 광고 솔루션과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결합이 가져올 비즈니스 성과를 본격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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