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친윤' 논란 정진석, 공천 신청 철회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6:26   수정 : 2026.05.07 16:37기사원문
尹 최측근 정진석 "백의종군"
박덕흠이 직접 만나 설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정진석 전 실장이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정 전 실장 공천과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도로 친윤' 공천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정 전 실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져 내홍 조짐으로 비화될 위기에 처했던 만큼, 정 전 실장이 후보 신청을 철회하면서 당장은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김태흠 충남지사 등 당내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지사는 정 전 실장을 공천할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이 정 전 실장을 직접 만나 보선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실장을 공천하는 것이 '윤어게인당'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의 어려운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정 전 실장은 이에 대해 "박 위원장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원회는 정 전 실장의 복당 심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이 헌법재판관 졸속 지명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윤리위 심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윤리위 심사 결과가 나오면 공관위가 공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정 전 실장이 공천 신청을 철회하면서 공관위 결정은 필요하지 않게 됐다.


정 전 실장이 이탈함에 따라, 5명의 후보자가 경쟁하게 됐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는 윤용근 미디어대변인, 김혁종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소정임 당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오병주 전 국무총리실 차관, 윤민아 전 국무총리실 소통메시지 사무관, 이충희 전 공주시 민주평통협의회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다만 공관위는 김혁종 전 실장을 컷오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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