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개헌 투표 불성립, 국민에 송구…내일 본회의 재소집"
뉴스1
2026.05.07 16:23
수정 : 2026.05.07 16:23기사원문
(서울=뉴스1) 금준혁 남해인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헌법 개정 불발에 "국민투표로 가기도 전에 국회 의결에서 투표가 불성립한 결과에 대해 먼저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며 헌법 개정안 투표가 무산되자 "내일 5월 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다시 소집해 헌법 개정안에 대한 개정을 다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정말로 깊고 진지하게 다시 한번 고민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내일은 꼭 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 헌법에 안전장치를 만들지 못한 채로 또다시 12·3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22대 국회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다"며 "과도한 상상이 아니다. 세계적인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비상계엄이 일어났다"고 했다.
우 의장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역사적 사법적인 심판을 받았는데도 반복됐다"며 "국회만 봉쇄하면 권력을 독점할 수 있도록 오판하게 만든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에 정략을 끌어들이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 개헌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국민의 안녕을 만들어갈 수 없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은 어떻게 해야 국민 속에서 함께하는 길인지, 무엇이 헌법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일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 의장은 오후 4시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기다리며 "반대한다면 들어와서 반대표를 던지십시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주권자 국민이 투표로 개헌안을 판단할 기회, 국민투표로 가는 관문을 표결조차 하지 않고 닫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직접 개헌 찬반을 투표할 기회를 없애는 것은 국민께서 위임한 권한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이래서, 야당이 이래서를 나열하며 개헌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하면 해야 할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영원히 개헌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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