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트럼프 측근 데인스 회동... 시내에는 美 경호용 차량 목격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6:46
수정 : 2026.05.07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일주일 앞두고, 미중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사전 정찰에 나섰다.
7일 AP통신 등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 공화당의 핵심 인사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스티브 데인스(몬태나) 상원의원이 이끄는 초당파 의회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어 "지난 1년여간 양국 관계에 부침과 혼란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안정은 유지됐다"며 "미중은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데인스 의원은 "우리는 공급망 절단(디커플링)이 아닌 긴장 완화를 원한다"고 화답하며 안정적 관계 구축과 상호 존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데인스 의원은 경제적 실리 측면에서의 성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다음 주 예정된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보잉 항공기를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며 얼어붙었던 미중 경제 협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데인스 의원은 중동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왕 부장이 전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이 중동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동의 성격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프록터앤드갬블(P&G) 임원으로 중국에서 6년간 근무해 '지중파'로 통하는 데인스 의원은 그간 미중 간 막후 중개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방중이 단순한 의회 외교를 넘어, 일주일 뒤 열릴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당초 중동 전쟁 여파로 연기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재조정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베이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시내에서 백악관 비밀 경호국이 미국 대통령 경호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서버번들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일 이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C-17 수송기가 여러 차례 착륙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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