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투자도 짭짤" 서학개미 계좌 보관액 사상최대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8:22   수정 : 2026.05.07 18:22기사원문
반도체주 중심으로 美 증시 강세
이달 계좌잔액 1800억달러 돌파
테슬라, 규모 줄었지만 가장 많아

동학개미에 이어 서학계좌도 든든해졌다. 미증시 강세로 서학개미의 보관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계좌의 보관금액이 지난 5일 기준 1841억5256만달러(약 267조396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증시 보관금액은 이달 1일 18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달들어선 서학개미들이 5억5148만달러(약 8007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증시 보관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원동력으로 뉴욕증시의 강세가 꼽힌다. 코스피 랠리에 가려졌지만 지난 달 뉴욕증시의 수익률도 높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주요 지수 중 나스닥종합지수(14.15%)는 코스피(27.59%), 대만 가권지수(17.28%)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12.20%)와 중국 선전종합지수(10.85%) 정도만 10%의 수익률을 넘겼고, 중국 항셍지수(2.65%), 유로스톡스50(1.76%), 니도 니프티50(1.32%) 등은 제대로 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양호한 기업이익이 확인되고 있는 점은 빅테크 중심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동력"이라고 전했다.

뉴욕증시의 강세를 이끄는 것도 반도체업종이다. 최근 한 달 인텔(91.70%), AMD(81.77%), 샌디스크(80.56%), 마이크론(63.89%)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한 달 새 7821.30에서 1만1472.80으로 44.93%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3% 상승한 2만5838.9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서학개미의 보유 종목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테슬라가 여전히 보관금액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초보다 보관금액이 29억달러(4조2137억원) 줄었다. 이에 반해 알파벳A(구글 보통주) 보관금액은 올해 초 64억6376만달러(9조3918억원)에서 88억7193만달러(12조8891억원)로 37.3% 늘어났다.
또한 반도체 기업인 샌디스크(24억2587만달러·16위), 인텔 (14억1401만달러·24위) 등이 상위종목으로 들어왔고, 마이크론(22억679만달러)의 보유 금액도 2배 이상 늘어났다.

뉴욕증시도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1·4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4.1%에서 26.1%로 대폭 상향됐다"라며 "상승률로 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저효과가 있었던 지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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