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느니 안 팔아"… 집주인들 이제 '버티기 전쟁'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8:23
수정 : 2026.05.07 18:23기사원문
매도자 매물 거두거나 증여 전환
매물 한달만에 8% 줄어 6만건대
매물잠김 속 헬리오시티 '신고가'
"급매는 모두 소진됐고, 팔 사람들도 대부분 4월 말까지는 팔았습니다. 지금도 안 팔린 매물들은 갖고 가기로 마음먹은 분들입니다."(잠실동 A공인중개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매 시장이 막판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매수자들은 막판 급매를 찾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급매를 거둬들이거나 증여로 방향을 틀며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오는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현재 6~45%인 양도세 기본세율은 2주택자에게 20%p,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30%p 추가된다. 세 부담이 늘며 다주택자에겐 이번 주가 양도세 부담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2월 정부의 양도세 중과 방침 발표 이후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급매 거래가 다수 체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3~4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급격히 늘었다. 서울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2월 5138건 △3월 8673건 △4월 1만208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급매 소진에 따라 매물도 줄어들었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9554건으로, 한달 전(7만6076건) 대비 8.6%(6522건) 감소했다.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바닥을 친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한동안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최근 전용 39㎡가 1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3.3㎡(평)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의 직전 최고가는 18억2500만원이다. 이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당분간 거래량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물잠김 현상이 이어지고 가격은 쉽게 꺾이지 않는 '버티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