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개 팔린 비빔라면 원조… 한정판·협업 통해 브랜드 확장

파이낸셜뉴스       2026.05.07 18:29   수정 : 2026.05.07 19:06기사원문
<10> 팔도
재료 맛·향 살린 액상스프가 핵심
소비자 입맛 변화 맞춰 소스 조정
만능비빔장·네넴띤·BB크림면 등
소비자 의견 반영한 제품 선보여
KBO 손잡고 비빔면 한정판도 출시

국내 비빔라면 시장을 이끌어온 '팔도 비빔면'이 42년 간 누적 판매량 20억개를 돌파했다. 특히 팔도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스포츠 협업을 통한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등 '국민 비빔라면'으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 1인당 40개씩 먹었다…누적 매출 1조원 돌파

7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가 지난 1984년 출시한 팔도 비빔면이 이날 현재 기준 누적 판매량 20억개를 넘어섰다.

누적 매출액은 1조원에 달한다. 국민 1인당 약 40개씩 소비한 셈이다.

팔도는 비빔면 출시 당시 뜨거운 국물 중심이던 라면 시장에서 차갑게 비벼먹는 새로운 조리 방식을 제시하며 라면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비빔국수에서 착안한 조리법을 라면에 적용한 것이다. 출시 초기에는 여름 한정 제품으로 판매했지만, 현재는 사계절 즐기는 별미면으로 자리 잡았다.

팔도 비빔면이 장기간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온 것은 차별화된 제품 콘셉트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액상스프 기술이다. 팔도는 1983년 '참깨라면'을 통해 국내 최초로 액상스프를 도입했다. 이후 비빔면 개발에 적용해 원재료의 맛과 향을 살린 소스를 구현했다.

액상스프는 원물을 분쇄해 엑기스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공정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팔도 관계자는 "원료 상태에 따라 맛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지 관리와 공정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균일한 품질 유지를 위해 원재료 수급부터 관리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개발 단계에서는 전국 유명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맛집을 연구해 매콤하고 새콤하며 달콤한 황금비율 소스를 완성했다. 발효 및 미생물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액상스프는 팔도비빔면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이후에도 제품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팔도는 소비자 입맛 변화에 맞춰 매년 소스 맛을 조정하고 있다. 2017년부터 순창고추장을 적용해 감칠맛과 매운맛을 강화한데 이어 최근에는 통참깨 참기름을 더해 고소함을 높였다.

■'한정판'에서 'KBO 스폰서'… 외연 확장 본격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팔도비빔면 1.2', '괄도네넴띤', '팔도만능비빔장', '팔도BB크림면', '팔도비빔면 레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외연을 넓혔다.

특히 괄도네넴띤은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됐고, 팔도만능비빔장은 SNS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이어진 사례다. 누적 2600만개 이상 판매됐다.

계절성을 극복한 점도 특징이다. 팔도는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도록 '윈터에디션'을 선보였다. 계절 한정판 누적 판매량은 3500만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식감과 풍미를 강화한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내놓기도 했다.

팔도는 스포츠 협업을 통한 브랜드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공식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하고, 프로야구 연계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관중 규모와 팬 충성도가 높은 KBO 리그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KBO 리그 10개 구단을 반영한 팔도비빔면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력과 소비자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제품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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