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PE, 전략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

파이낸셜뉴스       2026.05.07 21:30   수정 : 2026.05.07 21:30기사원문
세컨더리·구조조정 투자 역량 강화
메자닌으로 안정·성장성 동시 추구

KB증권의 사모펀드(PE) 사업부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세컨더리와 구조조정 투자에 강점을 가진 PE사업1부, 첨단전략산업과 메자닌 투자 중심의 PE사업2부를 앞세워 산업 생태계 투자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PE사업1부는 최근 약 2000억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PE사업2부 역시 1000억원 규모 크레딧펀드를 조성하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KB증권 PE사업1부는 지난 2018년 세컨더리PEF, 2019년 기업구조혁신PEF를 결성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했다. 그룹 차원의 기업금융 네트워크와 구조조정 경험을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해왔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로는 솔루엠 투자가 꼽힌다. KB증권은 재무구조 악화 시기에 기존 투자자 지분을 세컨더리 방식으로 인수했고, 상장 이후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 코스모신소재 투자 역시 그룹 지배구조 개선 흐름에 주목해 투자한 사례다.

구조조정 투자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시스코스메틱 투자에서는 회생절차 기업에 DIP파이낸싱을 제공한 뒤 경영권 인수까지 연결했다. 현재는 밸류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녹스리튬 투자 역시 2차전지 업황 둔화 국면에서 공급망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 집행한 투자로 평가된다.

PE사업2부는 메자닌 구조를 활용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일동제약 투자에서는 안정적인 OTC 브랜드 현금흐름과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에 집중했고, 전환사채(CB) 구조를 통해 투자 성과를 냈다.

하이브 투자 역시 성공적이었다.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보다 플랫폼 사업 확대 가능성과 IP 경쟁력에 주목했고,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 구간에서 회수에 성공했다. 첨단전략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 투자에서는 전구체·양극재·리튬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교환사채(EB) 투자를 단행했다.
피코스텍 바이아웃 이후에는 거버넌스 개선과 해외 판로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KB증권 PE사업부가 단순 인하우스 PE를 넘어 그룹 차원의 전략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컨더리와 구조조정, 메자닌, 바이아웃을 결합해 산업 내 자금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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