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간호사야!" 병원 발칵 뒤집은 이수지…현직 간호사들 "PTSD 온다" 호소
파이낸셜뉴스
2026.05.08 05:40
수정 : 2026.05.08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료 현장의 '악성 민원'과 '갑질' 문제가 개그우먼 이수지의 풍자 영상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개그우먼 이수지가 60대 여성 환자 '황정자'로 분해 병동 내 각종 민폐 행동을 재현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단기간에 조회 수 50만 회를 넘기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치료 목적의 식단에 대한 불만도 일상이다. 저염식이라는 설명에도 "밍밍하다. 생선으로 다오"라고 억지를 부리고, 원칙상 개별 메뉴 변경이 불가하다는 안내에는 "나 이거 안 먹어"라며 식판을 밀쳐낸다. 심지어 업무 중인 간호사에게 대기업 다니는 아들의 재력을 과시하며 만남을 강요하는 등 도 넘은 사생활 침해까지 서슴지 않는다.
해당 영상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초현실주의)이기 때문이다.
실제 영상 댓글 창에는 자신을 현직 간호사나 의료 종사자라고 밝힌 누리꾼들의 뼈아픈 증언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너무 소름 돋는다. 어제 본 환자인 줄 알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와서 영상을 끝까지 보지 못했다", "간호사는 식판을 가져다주는 식당 종업원이 아니다"라며 현장의 팍팍한 현실을 토로했다.
일부 의료진은 "영상 속 모습은 순한 맛에 불과하다", "현실에서는 물리적 위협이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듣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의료계 내 만연한 갑질 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일반 시민들 역시 "병원이 호텔인 줄 아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한다", "의료진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