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병원 복도서 사망…"산소마스크 썼는데 연결 안 돼"

파이낸셜뉴스       2026.05.08 07:07   수정 : 2026.05.08 0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20대 여성이 폐색전증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뒤, 산소가 연결되지 않은 마스크를 쓴 채 병원 복도에 머물다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공황발작처럼 보인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여성에게는 과거 폐색전증과 심부정맥혈전증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은 7일(현지시간) 클라리사 스트리트(24)가 2024년 8월 14일 영국 로열 올덤 병원 응급실을 찾은 뒤 숨진 사건을 보도했다.

스트리트는 폐색전증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고 산소마스크를 받았지만, 해당 마스크가 산소 공급 장치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내용이 검시 과정서 나왔다.

산소마스크 쓴 채 병원 복도에 '공황발작' 목격도


스트리트는 병원 복도에서 약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료진은 그의 상태를 공황발작으로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후 상태가 나빠졌고, 끝내 숨졌다.

스트리트에게는 폐색전증과 심부정맥혈전증 병력이 있었다. 폐색전증은 혈관 안에 생긴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폐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이때 폐가 산소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해 갑자기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막힌 혈관이 크거나 여러 곳이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심장에도 부담이 커져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심부정맥혈전증은 몸속 깊은 정맥, 주로 다리 쪽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시간 움직이지 못했거나 수술 뒤 회복 중인 경우, 임신·출산, 일부 약물 복용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에 생긴 혈전 일부가 떨어져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리 부종이나 통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날 때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갑작스러운 숨참·흉통 있으면 확인 필요


한편 국내 의료기관 자료에서도 폐색전증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통, 기침, 객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설명된다.
증상만으로는 불안 증상이나 과호흡처럼 보일 수 있어 병력 확인과 산소포화도, 영상검사 등이 중요하다.

특히 과거 혈전 병력이 있거나 다리 부종·통증이 있었던 사람이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 통증을 느끼면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는 마스크나 튜브가 제대로 연결돼 있는지, 산소가 실제로 공급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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