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불 나자마자 뛰쳐나갔다"…휴무 소방관들, 직관하다 화재 진압
파이낸셜뉴스
2026.05.08 07:53
수정 : 2026.05.08 0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무일에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소방관들이 경기장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해 큰 사고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화재는 7회초 롯데 공격 때 발생했다.
불길로 인해 뿌연 연기가 경기장 안으로 유입됐다.
휴무일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의왕소방서 현장지휘단 소속 김현승 소방교와 백운119안전센터 박영수 소방장은 경기를 관람하던 중 뿌연 연기가 경기장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목격하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주변에 자신들이 소방관임을 밝히고, 직접 소방 호스를 잡고 kt 직원들과 함께 진화에 나서며 불길 확산을 차단했다.
이들의 발 빠른 초동 대처 덕분에 다행히 화재는 진압됐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기는 23분 만에 다시 재개됐다.
이날 함께 경기를 관람한 김 소방교의 아내는 연합뉴스에 "화재를 감지하자마자 지체 없이 뛰어나갔다"며 "박 소방장의 아내도 소방관인데, 임신 중이라 화재 현장 인근에서 도움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소방교는 SBS에 "연기랑 냄새 보자마자 일단 초기에 (화재를)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갔다"며 "같이 갔던 직원분이 (소화전 호스를) 잡고 쏘시고 저는 안에서 박스를 다 드러내면서 호스로 물을 뿌려서 (화재를 진압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두 분 덕분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구단 차원에서 감사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 구단은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보안 인력을 추가 배치해 금연 구역 흡연 단속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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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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