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 직원 뇌피셜 그만해라, 안성재 명성때문"...리츠칼튼 출신 소믈리에의 '옹호글'

파이낸셜뉴스       2026.05.08 09:02   수정 : 2026.05.08 09: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미쉐린 레스토랑 '모수 서울'의 와인 서비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유명 소믈리에가 해당 직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손님 입장에선 이해 어렵지만, 발생할 수 있는 일"


지난 6일 리츠칼튼호텔 수석 소믈리에 출신인 은대환 소믈리에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도한 추측과 확대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가 된 모수 서울 직원을 감싸는 글을 올렸다.

은 소믈리에는 "안성재 셰프의 구체적인 해명 내용이 비공식적으로 전해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해 사실에 가까운 설명이라고 본다"며 "뇌피셜로 이야기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는지 놀랐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해당 직원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30년 가까운 경력의 동종 업계 종사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본인도 당황한 나머지 부적절한 대응을 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고 지금도 '이렇게 대응할 걸' 하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잦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손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서비스직 종사자로서 황당해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3스타를 탈환해야 하는 모수에서 근무하는 압박감이 더해지고 당황해 황당한 대처를 한 것"이라며 "사태가 커지는 것과 별개로 본인은 계속 속상한 상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성재 셰프를 향해서는 "사건이 이 정도로 커진 것은 결국 셰프 본인의 명성과 영향력 때문"이라며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직원이 다시 안정감을 되찾고 자신 있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은 소믈리에는 "모수 매니저를 오래전부터 봐 와서 여러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믿고 있다"며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와인 서빙 논란에 직접 사과문 올려 설명한 안성재 셰프


이번 논란은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수 서울에서 와인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작성자는 2000년 빈티지 와인 대신 향과 맛이 다른 2005년 빈티지가 제공됐다며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소믈리에가 할 만한 실수인지 의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두 와인은 시중가 기준 1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수 측이 같은 달 23일 사과문을 내놨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안성재 셰프는 6일 자신의 SNS에 직접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안성재 셰프는 사과문에서 내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를 토대로 사건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달 18일 4잔 와인 페어링을 주문한 한 테이블에서 담당 소믈리에가 한우 요리에 매칭되는 '샤토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빈티지' 대신 2005년 빈티지를 잘못 서빙하면서 설명도 2005년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실수를 인지하고도 고객에게 즉시 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인 레이블 사진 요청을 받자, 사진에는 올바른 빈티지가 찍혀야 한다는 판단으로 실제 제공한 와인과 다른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와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소믈리에는 "2000년 빈티지가 바틀째 주문돼 1층에 있었다"는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았고, 새로 제공된 2000년 빈티지 와인을 따르는 자리에서는 "저의 실수로 2000년과 2005년 빈티지를 비교해 보실 수 있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재 셰프는 "정확한 상황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됐어야 했지만 사과도 부족했고 발언 또한 적절하지 못했다"며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향후 고객 와인 담당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문의 해명에도 비판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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