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하려면 나가" 죄인 취급 당했다는 CNN 기자..."2인분값 내던지" 당당한 K식당

파이낸셜뉴스       2026.05.10 07:00   수정 : 2026.05.10 07:48기사원문
두 차례 거절 당한 기자, 한국 '솔로 다이닝' 문화 분석



[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혼밥'이 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신 기자가 두 차례나 혼밥을 거절당한 사연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CNN트래블은 한국 식당에서 '혼자라는 이유'로 두 차례 입장을 거절당한 소속 기자의 경험을 소개하며 '솔로 다이닝(solo dining)' 문화를 분석했다.

"외로움은 팔지 않는다" 혼밥 거절, 해외서도 사례 존재


CNN 트래블 매기 웡 기자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혼자 앉을 자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경험을 전하며 이번이 두 번째 거절이었다고 밝혔다.

웡 기자는 평일 오후 1시께, 자리가 반쯤 비어있는 식당을 방문해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1인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가게 측은 고개를 저으며 출구를 가리켰고, 웡 기자는 "혼자 여행하는 게 마치 죄라도 된 양 부끄럽고 어리둥절했다"고 당시 경험을 돌이켰다.

그는 지난해 서울의 한 국숫집이 혼자 찾아온 손님에게 "외로움은 팔지 않는다"며 2인분 주문을 요구해 논란이 됐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최근의 이런 경험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오랜 편견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웡 기자는 지인에게 들은 조언을 토대로,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 중 일부는 한국의 공동 식사 문화에서 비롯된다"며 "한국식 바비큐나 큰 냄비에 담아 나오는 음식 등 많은 식사들이 경험을 함께 나누도록 되어 있지만, 강남이나 종로 등에는 (혼밥 가능한) 단품 메뉴를 제공하는 수많은 식당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인 식사 증가 추세…외식 산업 트렌드로 거듭나는 중


실제로 식당의 '혼밥 거부' 사례는 해외에서도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CNN은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일부 레스토랑이 단체 손님을 위해 자리를 확보한다는 이유로 1인 손님의 입장을 제한해 논란이 된 사례와 영국 리버풀의 한 튀르키예 식당이 혼잡 시간대 1인 이용객을 거절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혼밥'은 1인 가구 증가 및 1인 여행객 증가 추세와 맞물려 점점 더 대중화되어 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하나의 외식 산업 트렌드로 성장 중이다. CNN은 글로벌 외식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을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1인 식사가 증가 추세이며, 혼자 식사하는 이용객의 지출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1인 식사 이용자가 식당 1회 이용 시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약 90달러(약 13만원)로, 일반 여행객 대비 약 54%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테이블 관계자는 "1인 고객은 매출 측면에서도 중요한 고객층"이라며 "식당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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