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너무 올랐다...외국계 ETF에서 하루에 6000억 빠져나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8 13:00
수정 : 2026.05.08 1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에 6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출됐다. 올해 코스피가 75% 이상 급등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종목명 EWY)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4억900만달러(약 6000억원)가 유출됐다. 이는 해당 ETF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상품에서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해당 기간 빠져나간 전체 금액은 9억달러(약 1조3000억달러)가 넘는다.
올해 코스피는 75% 넘게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주들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기준 올해 각각 126%, 154% 올랐다. 이 ETF에서 4억달러가 넘게 유출됐을 당시, 코스피는 6.45%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토드 손 스트래티거스증권 수석 ETF 전략가는 "한국 주식의 상승 모멘텀은 매우 강하다"며 "이 흐름이 언제 멈출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처럼 극단적인 수준에서는 일부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S3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우스키 예측분석 책임자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에 대한 약세 포지션을 확대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급격한 랠리 이후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한국 증시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JP모건은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8500으로,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8000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스미토모미쓰이DS자산운용의 스탠리 탱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한국 증시 랠리는 여러 호재에 의해 뒷받침됐다"며 "메모리 업체들은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조선업체들은 해운 업황 호조와 낮은 철강 가격 수혜를 입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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