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형마트 37곳 영업중단…"고객 이탈 최소화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5.08 13:32   수정 : 2026.05.08 13: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 체결에 이어 대형마트 점포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회생 절차 정상화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 중심 운영 체제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체 104개 대형마트 점포 가운데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나머지 67개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공급과 운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회생절차 이후 거래처들의 납품 조건 강화와 공급 축소로 전 점포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대응이다. 제한된 상품 물량을 핵심 점포에 우선 배치해 주요 상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영업이 중단되는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임금의 70% 수준 휴업수당이 지급된다. 희망 직원은 영업을 유지하는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다만 점포 내 몰(임대매장)은 정상 운영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채권단 요구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점포 운영 효율화와 잔존 사업부문 매각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이후 주요 거래처들의 거래 조건 강화와 납품 축소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공급 가능한 상품을 핵심 점포에 집중해 영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추가 운영자금 확보 여부도 변수다. 홈플러스는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단기 운영자금 성격의 브릿지론과 회생기업 운영자금 대출 지원(DIP)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회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적기에 자금이 공급되지 않아 회생절차가 중단될 경우, 대규모 고용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지역 상권 위축 등 사회적 비용이 확대될 수 있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 가치를 고려해 포용적 금융기관으로서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전날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권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과 이번 점포 효율화 작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홈플러스 회생 절차도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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