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I서버 자체 생산 추진…소버린AI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5.08 14:34   수정 : 2026.05.08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소프트뱅크가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고속으로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AI 서버 사업에 진출한다. 경제안보 차원에서 AI 인프라를 자국 내 구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주요 부품 설계와 최종 조립까지 2020년대 말까지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중기 경영계획에 이같은 구상을 담을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서버 개발·생산 협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를 탑재한 서버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폭스콘은 AI 서버 위탁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기존 서버보다 몇 배 많은 전자부품이 사용된다. 소프트뱅크는 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부품에 대해 외부 기업의 기술도 활용하면서 자체 설계·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 체제 구축도 추진한다. 2020년대 말까지 외부 조달 부품을 조립하는 단계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서버 최종 공정까지 일괄 수행하는 체제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취득한 샤프 사카이 공장(오사카부 사카이시) 부지에 생산거점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생산한 서버는 자사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이동통신 기지국과 AI 기반을 통합하는 'AI-RAN'에도 활용한다. 이는 통신과 AI 처리를 동시에 수행하는 인프라로 소프트뱅크는 올해부터 일본 내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밀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자국 내에서 개발·운용하는 이른바 '소버린(주권) AI'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국산 AI 서버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일본에서 관련 생산에 참여하는 기업은 후지쓰와 NEC 등 일부에 그치고 있다.

AI 서버는 공급망 범위가 넓어 '백도어(backdoor)'라 불리는 원격조작 기능이 심어질 우려도 있다.
행정·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 조사회사 ABI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AI 서버 시장은 2030년에 5240억달러(약 82조엔) 규모로 성장해 2025년 대비 약 두 배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와 중국 인스퍼 등 글로벌 대기업 5개사가 위탁생산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일본 기업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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