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초1 돌봄' 공략...도보 10분 서울형 돌봄망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6.05.08 15:48
수정 : 2026.05.08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집 근처 돌봄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초등학교 입학 초기 돌봄 공백 해소에 초점을 맞춘 아동돌봄 공약을 내놓았다.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초등 저학년 돌봄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오 후보는 8일 은평구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더 촘촘해진 서울형 아동돌봄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플러스+를 촘촘하게 배치하는 '우리아이 돌봄 안전망' 구축이다. 서울 426개 행정동 어디에 살든 도보 10분 이내에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돌봄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 키움플러스+는 현재보다 100개 늘어난 414개소로 확대하고, 지역아동센터도 전 동(洞) 1개소 배치를 목표로 30개를 추가 설치해 총 449개소까지 확충한다. 특히 키움플러스+는 집과 학교 가까운 일반형 중심으로 확대하고 종교시설 등 민간 돌봄 자원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방학 중 급식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아이 든든한끼'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방학 중 돌봄·식사 부담을 공공이 함께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 여름방학부터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200개소에서 결식 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방학 점심캠프'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점심 제공뿐 아니라 식습관 교육과 연계 돌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공약에는 초등학교 입학 초기 돌봄 공백을 겨냥한 '초등 신입생 돌봄 특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오 후보는 초등학교 1학년 시기를 학부모 부담이 가장 큰 시기로 보고, 공적 돌봄을 집중 투입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입학 초기인 2~4월 거점형·융합형 키움센터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생활 적응과 돌봄을 동시에 지원해 이른바 '초1 공포'로 불리는 돌봄 불안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오 후보는 "키움센터나 돌봄센터가 동네에 거의 다 완비돼 있는데도 학부모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초등 신입생 부모를 대상으로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돌봄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건강검진 체계 개선도 공약에 담겼다. 오 후보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운동 부족 등 생활환경 변화에 맞춰 비만, 우울·불안, 척추측만증 등을 검진 항목에 새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수십 년째 큰 변화가 없었던 기존 건강검진 체계를 현실에 맞게 재설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건강검진은 소변검사나 혈액검사 정도에 그쳐 부모들 사이에서 '너무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몸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정밀검사와 치료 바우처를 연 최대 50만원, 2회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이번 공약이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출생 시대에 돌봄 부담 완화가 곧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생활권 돌봄' 개념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으면서 추진한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아이 동행UP 프로젝트' 등과 함께 양육·돌봄 정책을 서울시 핵심 브랜드로 키우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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