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ETF 이달 출시..."최대 5조3000억원 자금 쏠림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2026.05.09 06:00
수정 : 2026.05.0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둔 가운데 최대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관련 상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사례 적용 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유입은 소극적 유입 기준 1조7000억원, 적극적 유입 기준 5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체 유입 총액의 85~88%를 차지할 전망이다. 신규 수요는 12~15% 수준으로 예측됐다.
윤 연구원은 "미국 개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직접 매매(IBKR) 개시는 변수 요인"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위해 교육 이수가 별도로 필요한 점 역시 일정 부분 허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보통주 매도 요인(소극적 -1조1000억원, 적극적 -3조4000억원)과 신규 ETF의 현물 매수(소극적 +1조7000억원, 적극적 +5조3000억원)가 맞물리면서 순영향은 우호적(소극적 +6000억원, 적극적 +1조8000억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존 레버리지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예상되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반영되면서 프로그램 매수 및 쏠림 유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외의 반도체 종목에서 수급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졌다. 윤 연구원은 "기존 신규 ETF 상장 시 유사 ETF에서의 자금 이탈이 나타나는 경향을 감안하면 기존 반도체 ETF에서는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 반도체 종목에는 ETF에 의한 수급 이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도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 등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단일종목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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