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 어르신 노후, 소득·건강·돌봄으로 지키겠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8 18:00
수정 : 2026.05.08 18:00기사원문
바람·햇빛연금 연계 기본연금 제시
5060 일자리주식회사로 자립 지원
건강주치의제 제주 전역 확대 추진
세탁·안부 확인으로 고독사 예방
어버이날 맞아 노후 보장 공약 발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어버이날을 맞아 제주 어르신의 소득과 건강, 돌봄을 함께 묶은 노후 보장 공약이 나왔다. 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에게 돌려주는 기본연금과 건강주치의제 확대, 5060 일자리 지원, 세탁·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 고령층의 생활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8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 등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와 경로잔치 현장을 찾아 '활력 있는 노후 보장 공약'을 발표했다.
핵심 공약은 기본연금이다. 위 후보는 "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에게 배당하는 바람연금과 햇빛연금을 연계해 어르신의 노후 소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람연금과 햇빛연금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개발 수익 일부를 도민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지역 배당 모델이다.
5060세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도 제시했다. 위 후보는 은퇴 이후에도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5060 일자리주식회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장년층의 숙련과 현장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경제적 자립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생활문화공간을 활용한 문화·여가 지원도 공약에 담겼다. 동네 가까운 공간에서 어르신이 건강관리와 여가활동,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고립을 줄이고 일상 활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건강주치의제 확대도 내놨다. 위 후보는 "2025년 10월부터 제주 일부 지역에서 시범 추진 중인 건강주치의제도를 제주 전역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건강 돌봄 서비스와 방문진료를 확대해 고령층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건강주치의제는 어르신이 평소 가까운 의료진에게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받는 방식이다. 병이 커진 뒤 병원을 찾는 구조보다 만성질환을 일찍 관리하고 방문진료와 생활 돌봄을 함께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독거노인과 고령가구를 위한 '이불 빨래 온정 나눔 세탁 서비스'도 도입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마을 조직이 참여해 이불을 방문 수거한 뒤 세탁해 배달하고 안부까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무거운 이불 세탁이 어려운 어르신의 가사 부담을 줄이고 고독사 위험을 살피는 생활 돌봄 서비스로 설계됐다.
이번 공약은 노후 정책을 복지 급여에만 두지 않고 소득, 건강, 일자리, 문화, 고립 예방을 함께 다루는 데 초점을 둔다. 제주처럼 고령화가 빠른 지역에서는 의료기관 접근성과 돌봄 인력, 읍면지역 생활서비스 격차가 어르신 삶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위 후보는 "존엄한 노후 보장은 도정의 책무"라며 "기본연금과 건강주치의, 생활 돌봄을 연결해 어르신이 안심하고 지내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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