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돌입…총파업전 마지막 협상 재개(종합2보)
연합뉴스
2026.05.08 18:27
수정 : 2026.05.08 18:27기사원문
11일부터 이틀간 사후조정…성과급 재원·지급 기준 재논의 사측, 특별 포상 통한 경쟁사 이상 대우 약속 초기업노조 "만족할 만한 결론 없으면 총파업 강행"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돌입…총파업전 마지막 협상 재개(종합2보)
11일부터 이틀간 사후조정…성과급 재원·지급 기준 재논의
사측, 특별 포상 통한 경쟁사 이상 대우 약속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의 총파업을 10여일 앞두고 노사가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으로, 성과급 재원 및 지급 기준을 두고 노사가 다시 한번 격돌할 예정이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후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김도형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청장의 면담이 진행된 후 사측까지 포함한 노사정 미팅이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고용노동부가 사후조정 절차를 강력하게 권유했다.
초기업노조 측은 "정부 측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내부 검토를 거쳐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은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조정에는 최승호 위원장,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 노측 위원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후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종료돼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노사 양측의 동의 하에 노동위원회가 다시 한번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절차다.
삼성전자 노사는 작년 12월부터 약 4개월 동안 2026년 임금 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기준에 대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3월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이하 동행노조) 등으로 이뤄진 공동교섭단을 공동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쟁의권을 확보하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이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조 간 전격 회동이 이뤄졌고 교섭이 재개됐다. 그러나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교섭을 재개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중단됐다.
협상의 관건은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이다.
사측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 수준의 성과를 내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특별 포상'을 제안했다. 이 경우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활용하는 것이기에 경쟁사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경영성과 달성 시 특별 포상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 총 6.2%의 임금 인상률(기본 4.1%·성과 2.1%) ▲ 최대 5억원의 직원 주거 안정 지원 제도 도입 ▲ 자녀출산 경조금 상향 ▲ CL별 샐러리캡 상향 등을 파격적 복지 혜택 패키지를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달라며, 제도 변경을 통해 영구적으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약 45조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주장이다.
앞서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이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은 30조원 수준이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기업가치 하락은 물론 국가 경제 차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노조 측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극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협상 재개를 알리면서도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총파업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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