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 출시 2개월 만에 계약 1만대 넘어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3:10   수정 : 2026.05.10 13:10기사원문
SUV 공간성에 세단 승차감 더한 설계
복합연비 15.1㎞/ℓ·245마력 시스템 출력
고유가·실용 소비 트렌드 타고 초기 수요 확인



[파이낸셜뉴스]르노코리아의 글로벌 전략형 크로스오버 모델 '필랑트(FILANTE)'가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계약 1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단순 성능 경쟁보다 연비 효율과 실내 활용성, 디지털 편의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첨단 사용자 경험을 결합한 필랑트가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필랑트에는 르노의 하이브리드 E-Tech 기반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최고 시스템 출력은 245마력 수준이며 복합연비는 15.1㎞/ℓ다. 특히 도심 구간에서는 전기모터 중심으로 구동 비중을 높여 정체 상황에서도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르노코리아는 반복적인 저속 주행 환경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주행 성능은 단순한 가속감보다 안정성과 승차감에 초점을 맞췄다. 엔진과 전기모터 간 동력 전환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해 노면 상태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도록 했다. 저속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차체 움직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기존 SUV에서 지적됐던 울컥거림이나 거친 승차감을 줄이고 세단 수준의 안락함을 구현하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차체 디자인 역시 기존 SUV와 차별화했다. SUV 특유의 높은 시야를 유지하면서도 전고와 비율을 조정해 낮고 길게 뻗은 크로스오버 형태를 완성했다. 실내 공간 활용성과 공기역학 성능, 주행 안정성 사이 균형을 고려한 설계로 평가된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휴식과 체류 공간으로 차량을 바라보는 최근 소비 흐름을 반영해 장거리 이동 시 피로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차량 인터페이스 '에이닷 오토(A.dot Auto)'가 핵심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기존 음성 명령 방식에서 벗어나 운전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의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차량 제어는 물론 목적지 추천, 정보 검색, 차량 환경 설정까지 자연어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는 'openR 파노라마'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연결하는 대형 화면을 통해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또한 헤드레스트 일체형 구조의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를 탑재해 장거리 주행 시 목과 어깨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통해 기존 SUV와는 다른 새로운 크로스오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가 가족 단위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면, 필랑트는 주행 감성과 디지털 편의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랑트의 초기 흥행은 SUV와 세단의 장점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 수요가 시장에 분명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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