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악화…순이익 22% 줄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5:14
수정 : 2026.05.10 15:13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2026회계연도 4·4분기(2026년 1~3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도매 판매 확대와 수출 증가, 농촌 지역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같은 기간 판매량도 전년 대비 8.7% 늘었다.
그러나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196억 6000만 루피(305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고, 영업이익 마진은 10.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12%)과 직전 분기(11.23%) 대비 모두 하락한 수치다. 4·4분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217억 5000만 루피(3377억 원)에서 160억 4000만 루피(2491억 원)로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125억 5630만 루피(1948억 원)로 2025회계연도 4분기의 161억 4350만 루피(2507억 원) 대비 약 22.2%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회사는 또한 2026회계연도에 주당 21루피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 인도 자동차 업계 전반의 원가 상승과 가격 경쟁 심화가 수익성 둔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트리급 및 중형 차량 시장에서 소비 패턴 변화가 나타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건비는 전년 대비 약 37% 증가했고 재고 관련 비용도 크게 늘었다. 회사 측은 인도의 새로운 노동법 도입에 따른 비용 반영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한해 SUV와 친환경차 중심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에 현지화 전기 소형 SUV와 신규 중형 SUV 등 2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내 SUV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차량 시장 성장에 대응해 전동화 및 고급차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수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16.4% 늘었다. 회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판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동차 인도법인 대표는 "2026 회계연도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전략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의 질을 입증한 한 해였다"며 "신차 출시와 전략적 투자에 힘입어 2027 회계연도는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이 8~1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푸네 공장은 2단계 증설 이후 연간 7만 대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2030년까지 114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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