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예상 밖 강세…4월 11만5000명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6.05.08 22:01   수정 : 2026.05.08 2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4월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재확인됐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8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계절조정 기준 1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달(18만5000명)보다는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5만5000명)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3%로 전달과 같았다. 노동시장 참가율 증가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규 고용 증가폭이 다소 줄어도 실업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 증가를 이끈 것은 의료 부문이었다. 의료업종에서만 3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운송·창고업은 3만명, 소매업은 2만2000명,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정보서비스업에서는 1만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인공지능(AI) 확산 영향이 본격화된 업종으로 꼽힌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정보서비스업 고용은 2022년 11월 이후 총 34만2000명 줄었으며 이는 전체 고용의 11% 감소에 해당한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임금 상승세는 예상보다 약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해 시장 예상치(각각 0.3%, 3.8%)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충격이 아직 고용시장에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여행과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경우 소매·레저·항공업종 채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들의 채용 계획은 통상 수개월 전에 수립되는 만큼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 변화와 수요 둔화가 실제 고용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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