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합동조사 이틀째…외부공격? 내부결함?

파이낸셜뉴스       2026.05.09 13:23   수정 : 2026.05.09 13:23기사원문
기관실 진입해 CCTV·VDR 확보
선원 24명 조사 후 모두 하선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HMM 벌크선 'HMM 나무(NAMU)호'에 대한 합동 조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조사 당국은 외부 공격과 선박 내부 결함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에 예인된 나무호에서 사고 원인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무호는 사고 원인 파악과 선체 점검·수리를 위해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로 옮겨졌다. 조사에는 한국선급 현지 지부와 HMM 관계자 등도 참여하고 있다.

조사단은 화재가 발생한 기관실에 진입해 폐쇄회로(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기록, 선원 진술 등을 확보하며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화재 발생 경위와 외부 충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선체 외부에 구멍이 나거나 침수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기관실 내부 화재 현장이 상당 부분 보존돼 있어 발화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선박 화재 특성상 초기 고열과 화염으로 주요 설비와 전기 계통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커 정확한 발화 지점 특정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운업계 안팎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상황과 맞물려 외부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편, 기계 결함 등 내부 요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원들은 전날 조사를 마친 뒤 모두 하선했다.
HMM 관계자는 "현재 선원들은 하선한 상태"라며 "9일 추가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께(한국시간) UAE 샤르자 북쪽 호르무즈 해협 내측 해상에 정박 중이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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