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 석달째 상승…유지류 5.9%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6.05.09 15:11
수정 : 2026.05.09 15:11기사원문
곡물·육류 가격 상승세
유제품·설탕 가격 하락
[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곡물·유지류·육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30.7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2월 반등 후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중동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곡물 가격지수는 111.3으로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밀 가격은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과 호주 강수량 부족 우려, 중동 불안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 내년 밀 재배 면적 감소 전망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옥수수 가격 역시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감소와 미국의 건조한 기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쌀 가격지수도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증가 여파로 전월보다 1.9% 올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3.9로 전월보다 5.9% 급등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팜유는 바이오연료 수요 확대 전망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29.4로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도축 가능 물량 감소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돼지고기 가격도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계절적 수요가 늘며 상승했다.
반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6으로 1.1% 하락했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EU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공급 증가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지수는 88.5로 전월보다 4.7% 하락했다. 중국·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 개선과 브라질의 신규 수확 시작 등이 가격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FAO는 2025~2026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30억3980만t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곡물 소비량은 29억4620만t으로 2.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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