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 '당심'이 가른다…권리당원 20% 첫 시험대
뉴스1
2026.05.10 06:01
수정 : 2026.05.10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차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를 진행한다. 13일 의원 현장 투표(80%)를 합산해 최종적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원내 제1당이 의장을 맡는 관례와 국회 의석 구조상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차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다.
의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의원 중 김태년(5선) 의원은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그는 민주당 내 최대 의원 공부 모임인 '경제는 민주당'을 이끌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일 잘하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며 "의장 직속 '민생경제전략회의체'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야·정부·산업계가 함께 참여해 국가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의제를 논의하고 입법과 예산으로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6선) 의원은 최근까지 이재명 대통령 곁에서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내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정부와의 호흡과 안정감이고 지금은 손발을 맞춰볼 여유조차 없다"며 "국정철학을 뼛속까지 이해하고 함께 뛰며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사람, 검증된 6선 조정식이 적임자"라고 했다.
박지원(5선) 의원은 "저는 마지막"이라고 강조하며 출사표를 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개혁' 법안들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박 의원은 "예술가의 작품은 말년을 최고로 쳐준다"며 "평생의 혼과 열정을 다 담기 때문이다. 정치도 예술도 결국 완성도 즉, 능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선제적으로 정비해서 더 빨리, 더 확실하게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국회직인 의장 선거엔 그동안 의원 투표만 반영됐지만, 이번 선거에선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돼 당심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번 의장 선거가 당심을 엿볼 수 있는 '8월 전당대회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국회 부의장 선거에는 민주당의 남인순(4선), 민홍철(4선)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4선), 조배숙(5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 제1·2당인 양당은 각 당 몫의 국회 부의장을 한 명씩 선출한다.
남 의원은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륜과 실력, 강남 3구를 지켜온 절실함과 추진력으로 22대 국회의 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고, 민 의원은 "당이 세운 큰 방향이 국회에서 힘을 잃지 않도록, 입법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거대 정당의 당리당략에 따른 부당한 정치공세, 국민을 볼모로 한 정쟁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소수당의 권리 역시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조 의원은 "보수 정당 역사상 단 한 번도 보여드린 적 없는 '첫 여성 국회부의장'에 도전한다"며 "단순히 여성 의원 한 명이 아닌 우리 정치가 권위주의와 경직성을 벗어던지고 포용과 다양성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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