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이기는 경쟁 하자"…'리인벤트 2.0' 띄웠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0:00   수정 : 2026.05.10 09:13기사원문
첫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 진행
"작은 매일의 진보, 1년 후엔 40배 격차"
'리인벤트 2.0' 발표, 변화의 방향 제시
Q∙C∙D 경쟁력 재건 등 기본기 재차 강조



[파이낸셜뉴스] 류재철 LG전자 사장(CEO)이 취임 후 첫 전사 타운홀 미팅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일등 LG전자'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기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도 '실행'과 '속도' 중심으로 한 단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조직문화 혁신과 실행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리인벤트 2.0'로 혁신 주문

10일 업계에 따르면 류 사장은 타운 홀미팅에서 "작게 느끼는 매일의 1% 진보가 1년이 지나면 약 40배의 격차를 만들고, 매일의 1% 퇴보는 1년이 지나면 약 1480배의 후퇴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늘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것은 매일 1%의 변화를 축적해 가는 것이고, 앞으로 만들어 갈 경쟁력은 오늘 1% 개선된 행동에서 시작한다"며 "매일 작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LG전자 고유의 일하는 방식이자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인 '리인벤트'를 '리인벤트 2.0'으로 재정의하고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리인벤트 2.0'에는 문제를 드러내고, 실행에 집중하며 속도를 높이는 등 일하는 방식 변화를 가속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TV·가전 등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글로벌 수요 정체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위기를 극복, 성장을 위한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문제 드러내기'는 해결해야 할 문제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저 없이 이를 드러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다. 류 사장은 "같은 사안이라도 관점에 따라 개선의 기회가 되기도, 반대로 현실 안주가 되기도 하는 만큼 변화는 냉철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작은 수습보다는 큰 혁신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문제 드러내기를 발전의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영진부터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는 실행하기는 '이기는'에 방점을 찍었다. 류 사장은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적으로 못하면 지고, 잘 못해도 상대적으로 잘하면 이긴다"며 "결과물을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꼭 이기는 실행을 하자"고 독려했다.

■"이기기 위해"…기본기 강조



류 사장은 1·4분기 경영실적과 2·4분기 및 하반기 사업환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제 드러내기 관점으로 회사가 처한 현실을 인식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어 경쟁에서 이기는 실행의 해법으로는 '품질·비용·납기(Quality·Cost·Delivery)'에 해당하는 근원적 경쟁력 재건을 들었다.
사업의 본질인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속도를 높이고 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변화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이고, 문제를 드러내고 실행에 집중해 속도를 높이는 것이 지금 우리가 시작할 리인벤트 2.0"이라며 "수많은 위기를 지나 여기까지 온 LG전자의 혁신 DNA와 저력을 믿고 모두의 작은 변화를 모아 LG전자의 미래를 바꾸자"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류 사장은 향후 타운홀 미팅뿐 아니라 각 사업장 현장방문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원과의 소통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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