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이제는 '특허'가 이끈다...10년간 4만6천 건 출원 '활기'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2:00
수정 : 2026.05.10 12:00기사원문
식품 특허 연평균 14% 성장...건강기능식품이 '대세'
10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6~2025년) 출원된 식품 분야 특허는 총 4만 6436건에 달한다. 특히 최근 3년간은 매년 5000건 이상의 특허가 쏟아지며 K-푸드의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입증하고 있다.
"몸에 좋은 K-푸드"...건강식품 출원 급증
기술별로는 항산화 및 면역력 증진 관련 기술(2113건)이 가장 많았고 소화 건강, 인지기능 개선 등이 뒤를 이었다. 소재별로는 식물성 원료(3634건)가 주를 이뤘으며, 특히 홍삼 관련 특허(426건)가 최다를 기록해 시장 트렌드를 반영했다. 실제 한국식품연구원은 제주 해조류인 '넓패'에서 우울증 개선 효능을 찾아내 특허를 받았다.
"맛의 혁신"...쌀겨 카스테라·파프리카 고추장
제빵과 조미료(K-소스)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제빵 분야(연평균 5.99%↑)는 밀가루 대신 쌀겨와 콩 단백질을 활용한 식물성 카스테라 등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이 주를 이뤘다.
K-소스(연평균 4.82%↑)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돋보였다. 고춧가루 대신 파프리카를 사용해 매운맛에 서툰 외국인을 공략한 고추장 소스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적 뒷받침 덕분에 지난해 소스류 수출액은 4억 119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中企가 주도...'생활 밀착형' 특허
출원인을 유형별로 보면 식품 분야 특유의 특징이 보인다. 일반적인 기술 출원이 대기업 중심인 것과 달리, 식품 분야는 개인(38.8%)과 중소기업(33.6%)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생활 주변의 일상적인 레시피와 아이디어가 곧바로 특허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규모 연구개발이 필요한 원천 기술은 농촌진흥청(569건)과 한국식품연구원(503건) 등 공공기관과 CJ제일제당(397건) 같은 대기업이 주도하며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양재석 지식재산처 특허심사기획국장은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진화하면서 특허 출원도 함께 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맛있는 아이디어'가 국내외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