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폭발 원인규명 언제쯤?..선원 24명 모두 하선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2:11
수정 : 2026.05.10 12:24기사원문
10일 외교가에 따르면 두바이로 파견된 정부 합동조사단은 나무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항해기록저장장치(VDR) 내용 및 선원 진술을 확보중이다.
또한 선원들의 진술과 항해기록 분석 등을 통해 나무호 사고 당시 운항 여부를 밝히고 있다.
나무호는 폭발 사고 원인 파악 및 수리 등을 목적으로 두바이 항구에 있는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로 지난 8일 예인됐다. 예인 직후 나무호에 대한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에서 파견한 합동조사팀은 곧바로 나무호에 대한 정밀감식을 시작했다. 조사단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한국선급 현지 지부, HMM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사고가 이란 공격을 포함한 외부 요인인지,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만 사고 원인 규명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화재 특성상 초기 화염·고온으로 주요 설비와 전기 계통 훼손 가능성이 커 발화점 특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나무호 선체에 구멍이 나거나 침수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화재 현장은 그대로 보존돼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 원인을 두고는 외부 공격 가능성과 내부 사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HMM 전정근 해상노조위원장은 "내부적으로 그렇게까지 폭발하기는 어렵다. 외부적인 충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에서 머물던 나무호는 지난 4일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나무호는 적재용량 3만8000톤급의 다목적 화물선으로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진수돼 올해 초 HMM에 인도됐다. 이후 처음 나선 상업 운항 도중 호르무즈 해협에 갇혔고 폭발사고까지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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