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도서관, 5·18 왜곡 도서 331권…가장 많은 곳은?

뉴시스       2026.05.10 13:42   수정 : 2026.05.10 13:42기사원문
5·18기념재단 분석…부산 소재 모 고교 5종·21권 '최다'

[광주=뉴시스] 5·18기념재단의 역사왜곡 도서 제보 포스터. (사진 = 5·18기념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국 17개 시도 학교 도서관이 5·18 역사왜곡 도서 수백여 권을 소장·열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5·18기념재단이 17개 시도교육청의 공동 운영 학교도서관 정보관리시스템 '독서로'를 통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169개 학교 도서관이 5·18 역사왜곡 도서 331권을 소장·열람 중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30건, 서울 66건, 부산 39건 순이었으며 일부 학교는 특정 도서를 복본 또는 전질 형태로 소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서별로는 김대령의 '역사로서의 5·18'이 1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지만원의 '12.12와 5·18', 리박스쿨 협력단체인 대한민국교원조합이 낸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노태우 회고록 上'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는 지난해 국회에서 5·18 북한 개입설 등 역사왜곡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36개교에서 38건이 확인됐다.

왜곡 도서를 가장 많이 소장한 학교는 부산에 있는 모 고등학교로 파악됐다. 해당 고등학교에는 5종 21권을 소장 중이다.

특히 일반 서점이 아닌 출판사를 통해 구입 가능한 동일 도서 14권이 지난 2024년 10월24일 일괄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서 유입 경위에 대한 확인 필요성이 제기된다.

해당 고교는 법원 재판을 통해 허위 사실이 판명된 도서 '보랏빛호수' 또한 2019년 11월 21일 2권, 2022년 12월 19일 1권, 2025년 11월 18일 1권을 등록하기까지 했다.


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학교도서관 장서 운영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학교도서관별 장서개발정책 명확화와 역사 관련 도서의 검토 기준을 구체화 ▲정기적 전문 재심의 체계 마련을 통한 논란 도서 점검 ▲교육청과 학교 간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한 후속 점검과 관리 책임을 강화 ▲국가 차원의 지적자유 보장과 역사교육 공공성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 추진 등이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도서관의 지적자유와 학교도서관의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역사왜곡 도서를 방치하는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특히 학교도서관은 교육기관의 일부인 만큼 교육과정 적합성, 학생 발달 단계, 역사교육의 공공성, 국가폭력 피해자의 인권을 더욱 엄격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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