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남인수기념사업회 협약에 시민단체 "친일 미화" 반발

연합뉴스       2026.05.10 14:16   수정 : 2026.05.10 14:16기사원문
두 기관, 남인수 콘텐츠 활성화 추진…진주시민행동 "개탄스러워"

진주문화원-남인수기념사업회 협약에 시민단체 "친일 미화" 반발

두 기관, 남인수 콘텐츠 활성화 추진…진주시민행동 "개탄스러워"

진주문화원-남인수기념사업회 업무협약 (출처=연합뉴스)


(진주=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진주문화원과 사단법인 남인수기념사업회가 친일 논란이 있는 가수 남인수 관련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친일파 숭모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주문화원은 지난 6일 문화원 회의실에서 남인수기념사업회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진주문화원은 남인수의 학술·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홍보와 자문을 한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남인수 가요제를 전국 규모의 문화 축제로 육성하는 한편 진주문화원과 전시·문화 프로그램 등을 공동 기획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앞서 진주시민행동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남인수는 일제강점기 노래와 연극 활동으로 일본 침략전쟁을 선전하고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 작성·지시한 친일파 처단 명단과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 인명사전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 문화 도시를 자부하는 진주에서 독립운동 가치를 훼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건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단순한 유명세를 이유로 친일 행적을 두둔하거나 미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은 이날 "남인수 선생은 일제 치하라는 시대상에서 임의 단체가 친일파라는 누명을 씌웠고 고향인 진주에서 정상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남 선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국적 가요제 개최 등으로 선생 예술성이 기억, 보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올해 제4회 남인수 가요제 개최를 위해 지난 3월 지역별 예선전을 치르고 오는 10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본선을 열 계획이다.

남인수 가요제는 1996년부터 시작돼오다 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면서 2008년 폐지됐다.

이후 남인수기념사업회가 2023년부터 가요제 개최를 재개하자 시민단체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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