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울산 민주·진보 후보단일화.. 국민의힘 이번 주 승기 잡나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6:47
수정 : 2026.05.10 16:47기사원문
지역 정치계에서 김상욱, 김종훈 선거 패배 가능성 제기
이번 주 민주 진보 후보단일화 포기 선언 나올 수 있어
김두겸 중심으로 울산 보수 결집 전략 통하나
정치계 "민주당 중앙당 태도 이해 불가.. 이길 수 있는데 분열시켜"
당 차원에서 결단 필요.. 집권당이자 거대 정당인 민주당이 양보해야
민주·진보 지선 참패하면 2028년 총선까지 악영향 전망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지역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갈등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주말과 휴일 단독 행보를 보였다. 정치계에서는 양당 중앙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결집에 나섰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출마자 중심의 대규모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지 않고, 대신 울산 전역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는 '현장 경청 일정'을 진행 중이다.
개소식을 하지 않고 차량 유세도 하지 않는 김 후보의 선거운동은 신선한 느낌을 주며 시민들에게도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에는 울주군 지역을 순회할 계획이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는 같은 날 울산시장배 전국 족구대회, 한 부모 가족의 날, 쇠부리축제 현장을 찾았다. 전날에는 정치 시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정책 홍보를 이어갔다. 김상욱 후보 공약의 빈틈을 지적하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이번 주 정식 후보자 등록 후 오는 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등록 전 기대했던 울산지역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는 현재 짙은 안갯속을 걷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번 주 내 단일화 포기 선언도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볼 때 만약 후보 단일화를 실패할 경우 민주당, 진보당, 국민의힘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고 이 경우 범진보 지지 표심이 양분되면서 국민의힘이 울산시장뿐만 아니라 5개 구군 기초단체장까지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계 일각에서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울산지역을 국민의힘에게 넘기겠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울산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의 한 정계 관계자는 "당 대 당 협상을 하지 않고 울산지역 민주 진보 진영을 이런 식으로 분열시켜 서로 앙심을 갖게 만들고 경쟁 구도로 몰고 가버리면 이번 지선에서의 참패는 물론 2년 뒤 총선에서 울산 동구 김태선 의원의 재선도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전략적 제휴가 지금이라도 필요하다"라며 "진보당 울산시당이 원하는 게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거대 정당이자 집권당인 민주당의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고 기초단체 1곳 정도의 양보를 통해 단일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진영 결집을 최대화하려는 모습이다.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 주말 다양한 행사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10일에는 기초단체장,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일일이 찾아 축하했다.
김 후보는 지난주에도 기초의원 사무실 개소식을 모두 찾아가 격려하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결집해 줄 것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역 보수 세력의 결집을 최대한 이끌어내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도 희망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탈당 직후 후보 사퇴 없이 반드시 완주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11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통해 변화된 입장을 밝힐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울산 중구청장 후보 경선에 불만을 제기해 온 고호근 전 시의원이 국민의힘 탈당과 중구청장 선거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으며, 울산 남구갑 보궐 선거 관련해서도 탈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이번 주 진행된다. 선관위는 오는 14~15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등록 신청을 받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도 마찬가지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사전투표는 29~30일 실시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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