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 ‘희비’… 전력·반도체 날고 원유·방산 휘청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8:08   수정 : 2026.05.10 18:08기사원문
AI투자 등 전력 수요 빠르게 증가
반도체 랠리 따른 관련 종목 강세
‘K방산 건재’ 방산주 조정 제한적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전력인프라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8일까지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는 'RISE AI전력인프라'로 24.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KODEX AI전력핵심설비(23.40%)', 'KODEX AI전력핵심설비(20.57%)', 'RISE 대형고배당10TR(20.24%)'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지난주에도 AI 이슈가 ETF 시장을 주도했다. 수익률 상위 10개 중 6개가 AI, 전력, 반도체 관련 ETF였다. 특히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전력 인프라 ETF는 꾸준히 강세를 보인다. RISE AI전력인프라, KODEX AI전력핵심설비,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HANARO 전력설비투자 등은 전주에 이어 상위권에 포진했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화와 AI 투자 확대로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중심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구조적 수요 확대가 전력 관련 업종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일부 제기된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 가이던스가 상향되고 수주잔고 모멘텀 등에 전력인프라 ETF가 상승세를 보였다"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추세 추종과 과열 관리 병행이 필요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로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에 ETF로 수급이 몰리면서 이로 인한 쏠림 가능성은 더 높다"고 전했다.

반면 하락률 상위권에는 원유 선물 ETF가 이름을 올렸다. KODEX WTI원유선물(-13.7%), TIGER 원유선물Enhanced(-12.9%),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7.2%) 등이 하락했다. 미국-이란 협상과 원유 증산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원유 관련 ETF 전반에 타격을 줬다.

이와 함께 방산주도 일제히 떨어졌다. KODEX 방산TOP10(-7.5%), PLUS K방산(-7.6%), TIGER K방산&우주(-7.9%)가 하위권에 집중됐다. 휴전·협상 기대감이 방산주 모멘텀을 약화시키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방산주의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불씨가 상존하고 있고 전력 보충을 위한 재고 확보·신규 수요 등이 예상돼서다. 또 올해 한국 방산의 실적 및 수주는 뚜렷한 상저하고를 예상, 대부분의 양산 인도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됐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방산 업종은 긴급 소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K-방산의 강점이 부각되는 환경이 마련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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