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한동훈 동시 개소식… 국힘 총출동 vs 친한계 불참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8:16   수정 : 2026.05.10 18:17기사원문
朴 "내가 진짜 북구 주민"
韓 "북구 발전·보수 재건"
양측 모두 단일화 필요성 제기



10일 동시에 개최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박민식 국민의힘·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극과 극의 모습으로 연출됐다. 박 후보 사무소에는 국민의힘에서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이 대거 모였지만, 한 후보 사무소에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 외에는 이름난 정치권 인사는 보이지 않았다.

■박민식 "하정우·한동훈은 '떴다방'"우선 이날 부산 북구 대향빌딩에 마련된 박 후보 사무소에는 장동혁 대표를 위시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부산 지역구인 정동만·박수영·백종헌·곽규택·서지영·조승환·주진우 의원, 중진인 권영세·김기현·나경원·안철수·이헌승·조배숙 의원 등이 자리했다.

장 대표는 한 후보 출마로 인한 보수표 분산을 의식해 "국민의힘에 대해 실망한 것을 알고 있다. 우리끼리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을 새롭게 고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도 한 후보를 겨냥해 "하얀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얘기를 안 하겠다"고 비꼬아 말했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고 "파란 옷 입고 다니는 사람 보니 기본적으로 정치에 나올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떴다방처럼 난데없이 날아온 사람들이 북구를 발전시키겠다면 믿겠나"라며 "가짜 북구 주민, 북구 주민 호소인과 진짜 북구 주민 박민식의 싸움"이라고 한 후보와 하 후보 모두를 저격했다.



■한동훈, 정통보수후보 자처

같은 날 북구 구포시장 입구 맞은편 건물에 꾸려진 한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는 보수정당 현역 의원이나 당직자는 아무도 찾지 않았다. 최근 한 후보를 돕기 위해 전격 탈당해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정미경·신지호·김경진 전 의원, 보수논객 조갑제씨 등이 참석했다.

애초 국민의힘 내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한 후보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징계까지 거론될 만큼 논란이 거세지자 한 후보가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사들 대신 개소식 자리를 메운 이들은 대부분 구포시장 상인들이었다.

한 후보를 직접 찾아 토마토와 찰밥 등을 건넸던 김보갑 할머니는 "청와대에 가고 싶다"고 격려했고, 한 후보는 "청와대에 가게 되면 반드시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한 후보는 개소식 인사말에서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뼛속까지 당원인데, 한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후보이고 국민의힘과 같이 가야 할 후보"라면서 보수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단일화 문제는 박민식 후보 개소식을 찾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언급한 바 있다. 박형준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부산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북구갑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며 "모든 이목이 보수 분열에 초점이 맞춰진다.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것처럼 부산의 18분의 1인 지역구 선거가 부산 선거 전체를 뒤흔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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