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AI 전환 중심도시 육성"… 秋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8:19
수정 : 2026.05.10 18:19기사원문
대구시장 김부겸 vs 추경호
金, AI 접목 전통 제조업 혁신
정부 부처 이전·기업유치 추진
TK 통합·신공항 이전 즉시 착수
秋, 추경 편성해 민생경제 지원
전통산업 스마트·고부가가치화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도시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가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대구시장 선거가 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균형을 좌우할 선택으로 여겨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대구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추경호로 각각 확정되면서 양측의 비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대구 연고를 바탕으로 중앙정치 무대와 행정부를 두루 경험했고, 전국적 지명도와 정치적 무게감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에 대구의 표심은 출발선부터 백중세다.
김 후보는 △경제 재도약 △민생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의 3대 비전 △대구산업 대전환 △대구경북 신공항(이하 신공항) 건설·행정통합 추진 △소상공인 민생경제 활성화 등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전통 제조업 혁신 없이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찾을 수 없다"며 "미래성장산업 육성, 창업메가특구 조성, 정부 부처 지방이전과 기업유치로 대구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경제 안정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 주거안정과 대중교통 혁신을 통한 '살기 좋은 대구'를 약속했다. 또 "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신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구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산업 대전환 프로젝트는 정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인구 유출 대응을 위한 종합전략이다. 오는 2035년까지 대구시 지역내총생산(GRDP)을 2024년 74조5000억원의 두 배인 150조원으로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한다.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대구를 '남부의 판교'로 만들고, 전 산업에 AI를 접목해 AI 전환(AX) 중심도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신공항·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당선 즉시 경북도와 TK공동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통추위를 중심으로 시·도민 설명과 주민투표를 거쳐 정당성을 확보한 뒤 2028년 총선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신공항 재원은 당 지도부와 협의해 1조원 규모 조달을 약속받았다며,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원과 정부 특별지원 5000억원으로 초기 사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지역화폐 '대구로페이' 예산을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연간 2조2000억원 규모인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고 폐업부터 재창업까지 재기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경호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추 후보는 경제 대개조·창업도시·일자리·신공항 등 4대 비전과 △대구 경제 대개조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심장 대구 △신공항 등 주요 현안 △청년 정책 △국가대표 창업도시 대구 등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추 후보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번 선거는 누가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느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경제부총리까지 지내며 쌓아온 경험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당선 직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착수해 민생 현장을 챙기고, 비상경제상황실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AI·로봇·미래차·그린에너지·바이오·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과 함께 섬유·기계·금속 등 전통산업의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우선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꼽았다. 추 후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기 전 대구가 제2 국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선점해야 한다"며 "대구는 전력·용수·인력 등 모든 여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팹과 협력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산업생태계를 대구경북신공항 배후에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구는 반도체 설계·연구개발(R&D)·후공정·검사 장비에, 구미는 웨이퍼·소재·부품·장비에 특화해 비수도권 최대 AI 반도체 설계 및 센서산업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다.
추 후보는 "신공항은 단순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군 공항 이전은 국가안보 사업인 만큼 국가가 재원을 마련해 주도해야 하며, 광주 군 공항 이전 수준의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라며 재정·권한 이양과 산업·교통·문화·물류의 단일 경제권화를 강조했다. 청년정책으로는 대구형 계약학과 도입과 1조원 규모 창업성장펀드 조성을 제시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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