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합니다" 실시간 일본어 번역… 음성명령으로 일정관리도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8:34   수정 : 2026.05.10 18:34기사원문
시어스랩 AI글래스 '에이아이눈X' 日라멘집 점원 말 바로 음성 번역 30g으로 가벼워 종일 써도 '편안' 웨어러블 기기넘어 개인비서 역할



"실례합니다. 나머지 상품은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후쿠오카의 한 라멘집. 프라이빗 형태로 칸막이가 쳐진 좌석에서 점원이 라멘이 나오기 전 맥주를 가져다주며 말을 건넸다.

기자가 착용한 인공지능(AI) 안경에서는 곧바로 한국어 음성이 흘러나왔다.

시어스랩이 최근 출시한 AI 안경 '에이아이눈X(사진)'를 한 달간 사용해봤다. 단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일상 속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도록 돕는 '음성 기반 개인 비서'라고 느껴졌다.

에이아이눈X는 카메라 없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음성 중심 기능을 제공하는 AI 글래스다. '에이아이눈X'라는 동일한 이름의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활용도가 높았던 것은 실시간 번역과 구글캘린더 연동 기능이었다. 일본 여행 내내 에이아이눈은 통역사가 돼줬다. 후쿠오카 캐널시티 쇼핑몰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점원에게 질문할 것이 생겼다. 전용 앱을 켜고 안경다리를 터치해 AI를 호출했다. "실례합니다"라고 말하자 기자의 휴대폰 스피커에서 일본어 "스미마셍"이 재생됐다. 이후 점원이 일본어로 답하자 안경에서는 "원하시는 사이즈가 있으신가요?"라는 한국어 음성이 전달됐다. 맛집 탐색 기능도 편리했다. 후쿠오카 캐널시티 내부에서 식사 장소를 고민하며 AI를 호출하자 "캐널시티에서는 라멘 스타디움과 타코야키 집이 유명해요"라며 추천을 해주기도 했다.

일정 기록 기능도 유용했다.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은 뒤 AI를 호출하고 "4월 10일 오후 7시 강남역 저녁 일정 등록해 줘"라고 말하자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했어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실제로 구글캘린더 앱에는 해당 일정이 자동으로 등록됐다.
하드웨어는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졌다. 약 30g 수준의 경량 설계로 하루 종일 착용해도 무겁지 않고 귀도 아프지 않았다. 오픈이어 스피커를 지원해 길거리에서도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핸즈프리로 통화를 할 수 있어 안전했다.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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