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매섭네" 최형우 신기록 제조기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8:51
수정 : 2026.05.10 18:51기사원문
KBO 첫 4500루타·550 2루타
주말 이틀간 리그 새 기록 쏟아내
최다 안타 등 타격 전 부분 상위권
최형우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곧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로 4500루타와 550 2루타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연이어 밟으며 야구사에 지울 수 없는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최형우는 기나긴 무명 시절을 묵묵한 땀방울로 이겨내고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2012년 7월 1000루타를 시작으로 2016년 2000루타, 2019년 3000루타, 2024년 4000루타를 차례로 돌파하며 한결같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기록 행진은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전날 NC전에서는 4회와 6회 연거푸 2루타를 터뜨리며 KBO 최초로 550 2루타 고지를 선점했다. 이 부문 2위 김현수(kt wiz)와의 격차를 69개로 벌리며 독보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 두 개의 굵직한 KBO 최초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최형우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9일 기준 최형우는 0.364의 타율에 7개의 홈런, 27타점으로 타격 전부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삼성이 지난해 말 최형우를 잡은데 쓴 2년 26억원은 헐값임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최고령 타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식지 않는 타격 본능으로 삼성 타선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통산 최다 루타와 2루타는 물론, 최다 안타(2632개)와 최다 타점(1764개) 등 주요 타격 지표 최상단에는 언제나 최형우의 이름이 빛나고 있다.
최형우가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한국 야구의 역사책은 새롭게 쓰인다. 사자 군단의 영원한 중심이자 리그의 불멸의 기록 제조기, 최형우의 묵직한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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