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나무호 미상 비행체에 2차례 피격..선체 내부 7m까지 파손
파이낸셜뉴스
2026.05.10 20:39
수정 : 2026.05.10 20:39기사원문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15시 30분경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격으로 인해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한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되었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됐다.
외교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을 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를 비롯한 미국측 구상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주한이란대사를 통해서 1차 조사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나무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항해기록저장장치(VDR) 내용 및 선원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무호가 단독 운항을 하다가 피격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항해일지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전망이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나무호에 탑승한 선원 24명은 모두 하선했다. 하선한 선원들은 우리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나무호는 수리와 폭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두바이 항구에 있는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로 지난 8일 예인됐다. 예인 직후 나무호에 대한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에서 머물던 나무호는 지난 4일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나무호는 적재용량 3만8000톤급의 다목적 화물선으로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진수돼 올해 초 HMM에 인도됐다. 이후 처음 나선 상업 운항 도중 호르무즈 해협에 갇혔고 폭발사고까지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