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외부충격으로 화재…미상 비행체 2기가 1분 간격 타격"
파이낸셜뉴스
2026.05.10 21:14
수정 : 2026.05.10 21:14기사원문
정부조사단, 1차 결론 내려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사고를 당한 HMM나무호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2차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우리 정부는 외부 공격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이란의 공격 가능성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피격의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15시 30분경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격 주체를 밝힐 수 있을 때까지 전문가들의 판단과 정밀한 감식이 요구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한 정확한 발사체에 대한 정보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피격 물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금 현 단계에서 피격물체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을 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를 비롯한 미국측 구상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주한이란대사를 통해서 1차 조사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나무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항해기록저장장치(VDR) 내용 및 선원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무호가 단독 운항을 하다가 피격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항해일지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전망이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나무호에 탑승한 선원 24명은 모두 하선했다. 하선한 선원들은 우리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에서 머물던 나무호는 지난 4일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