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회사 산행? 대표가 답정너"…욕 좀 썼다고 "배신자 낙인, 퇴사 압박 하네요"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5:02   수정 : 2026.05.11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회사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사실이 알려진 뒤 회사 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말 필참 산행 워크숍' 공지, 블라인드 글 올린 직원


1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블라인드에 회사 욕 좀 썼다고 투명 인간 취급받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회사에서는 수평적 문화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대표 기분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는 답정너식 조직"이라며 회사 분위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갈등은 회사가 '주말 필참 산행 워크숍'을 공지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불편한 마음을 느낀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우리 회사 대표 2026년에 아직도 산행 타령이냐. 직원들 워라밸은 안중에도 없고 본인 등산 가고 싶은 거에 직원들을 병풍 세우는 꼴"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팀장이 불러 "김대리 너 맞지? 회사 먹칠하며 월급 받고싶냐?"


해당 글은 온라인에서 큰 반응을 얻었지만 이후 회사 측이 게시자가 A씨라는 특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씨는 "워크숍 공지 캡처 화면 속 미세한 워터마크 때문에 회사가 날 찾아냈다. 팀장이 나를 회의실로 불러 '이거 김 대리가 쓴 거 맞지. 회사 IP 기록과 정황이 다 나왔고 대표님이 아주 실망했다. 회사 명예를 깎아 먹으면서 월급은 받고 싶냐'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도 "익명 게시판에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한 것 뿐이고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후 조직 내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주장했다.

"모자란 행동" vs "보복성 따돌림" 네티즌도 반반


그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는 않았지만, 더 무서운 조용한 퇴사 압박이 시작됐다. 모든 프로젝트에서 배제됐고 중요한 회의에도 나만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점심시간에도 팀원들이 눈치를 보며 따로 밥을 먹으러 간다"며 "회사는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자에 대한 신뢰가 깨졌으니 당연 조치라고 한다"면서 "정말 묻고 싶다.
내가 배신자인 건지, 아니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는 피해자인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익명성을 앞세운 A씨가 잘한 것도 없어 보인다", "워터마크를 오픈한 건 모자란 행동" 등 A씨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난하는가 하면 "회사 대응이 지나치다", "보복성 따돌림은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 등 회사의 과도한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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