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 장관, 이란전쟁 길어지자 "에너지 가격 예측 불가"
파이낸셜뉴스
2026.05.11 09:58
수정 : 2026.05.11 09:58기사원문
美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 10일 인터뷰에서 밝혀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예측할 수 없다"
지난 3~4월에는 시세 전망했으나 이란전쟁 장기화에 발언 삼가
미국 내 유가 안정 위해 유류세 일시 징수 중단 검토
[파이낸셜뉴스] 미국 휘발유 가격 전망을 몇 차례 바꿨던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더 이상 가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전쟁에 따른 영향이 길어지고 있다며 유류세를 잠시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트는 1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나는 단기적 혹은 장기적으로도 에너지 가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0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22달러였다. 해당 시세는 미국이 세계 6위 산유국인 이란을 공격하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26일 기준으로 갤런당 2.98달러에 불과했다. 유가는 이란이 세계 해양 석유 운송의 약 20%가 지나던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면서 더욱 뛰었다.
라이트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5달러를 넘을 수 있냐는 질문에 "가격 예측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은 대단한 위치에 있다"면서 미국이 석유 및 천연가스를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은 이란 공격 이후 치솟는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지난 3월 연방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유류세 징수를 멈추는 법안을 발의했다. 라이트는 유류세 일시 중단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정부는 기름값과 물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떠한 조치든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유류세 중단을 검토하느냐느고 묻자 "우리는 모든 방안에 열려 있으며 모든 것은 대가가 따른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미 연방 유류세는 휘발유 갤런당 18.3센트, 경유 갤런당 24.3센트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국 시장 개장과 함께 약 3% 상승했다. 이날 이란은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의 답변서를 종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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