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에 첫 한국계 의원 탄생... 조슈아 김 의회 입성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5:19   수정 : 2026.05.11 15:18기사원문



지난 7일(현지시간) 실시된 영국 웨일스 의회인 세네드 선거에서 한인 2세 조슈아 김(한국명 김승균)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1999년 웨일스 의회가 창설된 이래 한인 출신 의원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혁성향의 '영국 개혁당(Reform UK)' 소속으로 비례대표 명부 3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 의원은 블래나우 궨트, 카이어필리, 림니 선거구를 대표해 의정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9일 공식 취임한 그는 영국 하원은 물론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자치 의회를 통틀어 영국 내 자치 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한인 정치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 의원은 개표 당일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선 확정 45분 후에야 뒤늦게 나타난 그는 "개표 날에도 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다"며 "당선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교직에 몸담아온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카이어필리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영국 개혁당은 해당 지역구에서 약 2만3000표를 얻으며 웨일스 민족당과 함께 각각 3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김의 당선은 2018년 영국 지방의회에 한인이 처음 진출한 이후 불과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동아시아계 정치인이 희귀한 영국 정계에서 한인들의 이 같은 약진은 현지에서도 주목받는 변화로 평가된다.

영국 내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이번 선거에서는 노동당 소속 권보라 의원이 최초의 3선 고지에 오른 것을 포함해 총 5명의 한인 지방의원이 배출됐다.

이번 선거의 주인공은 단연 영국 개혁당이다.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우익 성향의 영국 개혁당은 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1400석 이상의 의석을 휩쓸며 노동당의 텃밭이었던 선덜랜드와 에식스 카운티를 장악했다.

영국 개혁당은 웨일스 의회에서도 34석을 확보하며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전통적인 거대 양당 체제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그는 대졸 엘리트 코스가 아닌 런던금속거래소(LME) 중개인 출신의 '비주류' 이력을 앞세워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집권 노동당은 27년 만에 웨일스 내 과반 의석을 상실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사퇴론에는 선을 그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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