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금리 인하 예상 시기 12월·내년 3월로 늦춰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6:04
수정 : 2026.05.11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3개월 늦췄다.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노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당초 올해 9월과 12월로 예상했던 연준의 금리 인하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각각 올해 12월과 내년 3월로 재조정했다.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의 배경에는 10주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이 있다. 전쟁 여파로 급등한 에너지 비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비용 전가 효과로 인해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3%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유가 충격이 완화되고 노동 시장이 추가적으로 약화되지 않는 한,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소폭 인하를 점치는 반면, 아예 '연내 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서 8대 4라는 이례적인 투표 결과가 나왔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부양 사이에서 연준 내부의 고민이 깊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현 수준인 3.50~3.75% 범위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올해 노동 시장이 충분히 위축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뒤로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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