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업땐 경쟁국에 반사이익" 암참도 ‘노사 갈등' 우려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8:29
수정 : 2026.05.11 18:29기사원문
"글로벌 공급망 연쇄 충격"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글로벌 공급망과 한국의 장기투자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순 개별 기업이나 시장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암참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컴퓨팅, 첨단 제조, 자동차, 에너지 산업 등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암참은 핵심 수출 산업에서의 노동 불확실성이 한국이 구축해온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기술·공급망 파트너로서의 위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급차질로 엔비디아, AMD 등 핵심 고객사의 신뢰도를 잃게 될 경우 조단위 피해를 넘어 업계에서의 위상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암참은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집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조달 거점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경쟁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우려는 암참이 최근 발표한 '2026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순위에서 한 단계 하락,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노동정책과 규제예측 가능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환경 등을 꼽았다. 최근 반도체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과 같은 상황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전략에 적지 않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사진)는 "회원사 및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과정에서도 공급망 회복력과 운영 안정성, 장기적인 경영 예측 가능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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